
1. 키엘 오리지널 머스크 블렌드 No.1
화이트머스크랑 다르게 꽃향기 느낌이 거의 없는 머스크향
암내나 찌릉내(...)처럼 느낄 수도 있는데 저한텐 묘하게 매력있는 고런 향입니다.
이렇게 얘기하니까 참 변태같고 그렇네요.
참고로 지속력은 안습임.
그렇다고 사용량을 늘렸다간 코를 찌르는 사향지옥을 맛보게 될 것이야
딱히 뭔가 옷차림에 신경 쓸 때 뿌리는 향수는 아니고 그냥 평범하게 나갈 때 주로 사용합니다.
심플한 바틀 모양만큼이나 심플한 옷차림에 어울리는 느낌이라 거의 유니폼 수준의 편한 옷차림에 즐겨 뿌립니다.
예시 옷차림: 편한 면 스키니 + 니트

2. 빅토리아 시크릿(Victoria's Secret) Scandalous
여행갔다가 빅시매장에서 냉큼 사가지고 왔습죠.
사실 시향지에 뿅 가서 샀습니다.
효과는 굉장했다!
달콤상큼한 듯 하다가, 딥한 꽃 향기가 납니다. 설명에 따르면 블랙 피오니라고 함.
빅시 매장에서 나는 바로 그 향기에서 좀 더 농익은 섹시함? 같은 게 있습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달달해서 나는 빅시향수요!!!!! 하고 외쳐댑니다.
문을 닫자 그녀의 눈빛이 변했다.
뭐 요런 이미지의 향수라고나 할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핵오글입니다만 정말 저런 느낌..
...제가 방금 뭐라 그랬습니까?
표현력의 한계로 주절주절 길어졌습니다만, 요컨대 소위 "여성스러운" 느낌을 주면서(여성스럽다는 게 뜻하는 바가 무엇인지 전 늘 의문을 갖고 있습니다만, 통념상 사용하는 여성스럽다 정도의 의미라고 치고 더 논하지 않겠습니다) 섹시해지고 싶을 때 뿌립니다.
물론 딱히 이걸 뿌린다고 없던 섹시함이 생겨나는 건 아닙니다.
그냥 그런 느낌을 받고 싶을 때 뿌린다는 거지요......껄껄

그렇다고요....
예시 옷차림: 블랙 랩 원피스, 가죽미니스커트

3. 에르메스(HERMES) 오 드 메르베이
시도 때도 없이 뿌리는 애고요. 현재 최애 향수이자 지금까지 써본 향수들 중에서도 단연코 넘버원으로 꼽고 있습니다.
오렌지향을 품고도 가볍지 않으면서 오리엔탈한 잔향이 끝내줌.
중성적이면서도 묘한 지성미가 느껴지는 여성의 이미지라고나 할까요? 고런 느낌을 내고 싶을 때 뿌려줍니다.
어떨 땐 그냥 혼자 뿌리고 킁킁댑니다. 너무 져아.....
나만 쓰고 싶다고 늘 생각하는 향수이기도 합니다.
빅토리아 시크릿 Scandalous가 헐벗은 란제리 차림의 여성을 연상시킨다면,
얘는 트렌치코트까지 가릴거 다 가린 여성을 연상시킨달까요...
엠마왓슨에 비유하고 싶었지만, 엠마왓슨하면 버버리가 자동으로 떠오르므로 참겠습니다.
또 한 번 표현력의 한계를 느낍니다. 부들부들..
예시 옷차림: 정장, 트렌치코트

4. 롤리타램피카 오드퍼퓸
갖고는 있지만 딱히 자주 쓰지는 않는 향수입니다. 왜냐고여? 쓰다쓰다 질려버림.
과거의 나년.. 왜 100ml를 산 것이냐... 심지어 작은 사이즈로 선물까지 받았어. 질림사.
아주 섹시한 것도 아니고, 너무 캐주얼 하지도, 그렇다고 너무 포멀하지도 않은 차림이면서
적당히 여성스러운 옷차림일 때 뿌리면 어울리는 느낌인데...
문제는 제가 그런 옷차림을 자주 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무슨 형용모순인가 싶지만, 약간의 섹시함이 가미된 단정한(...) 하객룩에 어울린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그런 하객룩으로 결혼식에 참석하거나, 아니면 미니스커트 차림일 때 뿌리곤 합니다.
미니스커트도 다 예전얘기죠. 나이먹고나선 추워서 겨울에 미니스커트는 무슨.... 꽁꽁 싸매기 바쁨.
개인적으로 위의 이미지는 잘 뽑았다고 생각합니다.
모델과 배경이 주는 약간의 싱그러움 같은 건 없지만 신비로움은 좀 느껴집니다.
예시 옷차림: 결혼식 하객패션(...), 스커트와 블라우스

5. 디젤 fuel for life
청바지를 입고도 섹시한 느낌이 났으면 좋겠을 때 뿌리는 향수입니다.
청바지에 달라붙는 흰 티셔츠를 입고 유려한 S라인을 뽐내는 여성의 이미지.
전 왠지 이런 비욘세 언니를 생각하게 됩니다.
하지만 욘세언니와 난 하드웨어가 천지차이지 껄껄
욘세언니가 람보르기니 아벤타도르라면 난... 아반떼? 모닝? 아니면 다마스....?
(한국차 안티 아님. 한국차 좋아합니다.)

마음 같아선 청바지에 달라붙는 흰티만 입고 싶지만
굳이 나의 단점을 드러낼 필요는 없으므로 대신 흰 셔츠를 즐겨 입습니다.
물론 욘세언니는 안 입어도 빛이 납니다만...
예시 옷차림: 진청색 스키니진에 흰색 셔츠
쓰고 보니 대체로 가을/겨울에 쓰기 적합한 향들 뿐..
제가 좀 묵직한 향들을 좋아하나봅니다.
그 쪽이 저한테 좀 어울리기도 하고여
다가올 따뜻한 계절을 위해 적절한 향수를 하나 영입할 때가 되었는데 시향하러 다닐 짬이 안 남..
자몽자몽한 향수를 뿌리고 싶은데 과연 나의 이미지에 어울릴 것인가 하는 생각도 들고 뭐 그렇네여
빨리 날이 따뜻해져서 그 핑계로 향수 쇼핑을 가고 싶을 뿐입니다.
결론은 개춥당
태그 : 향수




덧글
Patient 2016/02/24 15:04 # 답글
오춘기 2016/02/24 23:28 #
향수가 참 써도써도 잘 안 줄기는 하죠.. 들고 다니면서 수시로 뿌리는 게 아니고서야 ㅠㅠ
저도 아직 저 향수들 전부 반 넘게 차 있고, 향이 상하기 전에 다 쓰고 빈 병으로 버린 향수는 단 두 개 뿐이네요 ㅋㅋㅋ
나C 2016/02/24 23:55 # 답글
오춘기 2016/02/26 10:21 #
santalinus 2016/02/25 03:33 # 답글
오춘기 2016/02/26 10: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