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4/15 17:20

AHA의 재발견 - 나의 화학적 각질제거의 역사 Beauty



최근 코주변과 볼에 각질들이 봉기해서 고민이 많았는데
AHA 로션을 다시 사용하기 시작하면서 말끔히 진압하는데 성공.


각질관리는 오일클렌징 및 각질토너로 충분히 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것은 나만의 착각이었음이 드러남.




내가 AHA에 손대기 시작했던 건 자그마치 10년 전 (....)

여드름과 뾰루지로 고생하다가 AHA가 피부 턴오버에 좋아서
트러블 개선에도 나름 효과가 있단 이야길 어디서 주워듣곤
인터넷으로 AHA 크림을 주문했던 것이 내 화학적 각질제거의 시작.





그때 샀던 것이 위의 렉솔 5 AHA 멀티액션 크림.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아하 농도는 5%


여드름이나 뾰루지에 드라마틱한 효과를 보진 못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래도 꾸준히 쓰면서 피부가 보들거리는 그 느낌이 좋아 한통을 싹 비웠다.
다만 재구매에 이르지 못했던 것은 기름이 콸콸 솟아나던 당시 어린 나의 얼굴엔 많이 기름졌기 때문.




그래서 다음으로 구입했던 제품이 DCL AHA 오일리 스킨 솔루션 8
이름에서 알 수 있듯 농도는 8%

스킨 타입이어서 화장솜에 묻혀 쓱쓱 닦아내면 되어 편했다.
또 지성용 라인이어서 기름지지 않아 좋았다.

그러나 이 제품 또한 재구매에 이르지 못하였으니,
그 이유인 즉 BHA의 세계에 눈 떴기 때문.







이걸 썼던 건 최소 6년 전쯤 되는 것 같다.
살리실산(BHA) 농도 2%의 토너라서 우리나라 규정상 정식 판매 불가인 제품.
그 당시에도 해외 직구로 구입했던 것 같은데 지금도 한 통에 2만원 조금 안 되는 가격으로 살 수 있는 듯.

BHA는 지용성이라서 지성 피부나 블랙헤드 같은 피부고민에 적합하다는 이야기에 솔깃하여 질렀다.
이걸 쓸 때만 해도 아직 얼굴에 기름기가 돌던 때라 과감히 구입했는데
이 제품의 단점이라면 너무 화하다는 것.

꽤나 자극적인 느낌이라서 한 통 다 비운 후로 다시 사진 않았다.
그리고 그 무렵쯤 해서 나는 여드름에서도 해방되었고 (물론 아직도 대자연님 오시기 전엔 트러블이 왕림하십니다)
자꾸만 피부를 건조하게 만드는 것 같아서 다시 AHA로 넘어가기로 결심.





너무나 유명한 이 제품, 폴라초이스 8% 아하 젤
이미지 찾다보니 패키지가 세련되게 바뀌었는데 내가 구입할 당시에는
무슨 약용 비듬샴푸같은 허여멀건헌 플라스틱 통에 글자 몇개 박힌 게 전부인 투박한 디자인이었음.


젤타입이라 산뜻한 마무리감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이걸 쓸 때부터는 AHA 제품 사용이 크게 자극적으로 느껴지지도 않았다.
AHA 사랑해. AHA는 날 위해 태어난 걸지도 몰라. 이렇게 찬양하고 다녔음.


그러나 결론은 늘 같다. 얘도 재구매는 안함.
좀 더 높은 농도로 올라가고 싶었는데 폴라초이스엔 당시 AHA 농도 8%의 이 제품이 유일했던 탓도 있고
젤 타입의 마무리감보다 좀 더 촉촉한 걸 원했기 때문도 있다.

사실 그냥 로션이나 크림 덧바르면 되지만
다른 제품 또 써보고 싶었음.
노마드의 본능....




아가...? 넌 왜 이렇게 사진이 작니?


그리고 산 제품은 DCL AHA 리바이탈라이징 로션 15 (중복합성용)
로션 타입이라 촉촉하고, AHA 농도는 한층 높다..!!!

DCL의 AHA 라인이 합리적이면서도 마음에 드는 것이

1. 피부 타입별로 제형이 나뉨 - 지성용은 리퀴드와 젤타입, 중복합성용 로션 타입, 건성용 크림타입
2. AHA 농도가 다양 - 8~10%가 1단계, 15%가 2단계, 20%의 궁극의 3단계로 구성


DCL에선 단계별로 1에서 3까지 거친 후에 마지막엔 1단계 제품으로 꾸준히 관리해주라고 하는데
그냥 그건 상술같고 자기한테 맞는 농도로 원하는 제형을 골라 쓰면 될듯.

AHA 농도가 꽤 높아서 약간 자극적일 수 있는데 당시의 나는 꽤 적응된 상태여서 이 정도는 아무렇지 않았음.
물론 각질제거 효과는 말할 필요도 없다. DCL 짜장임. 사랑해요.
지금 쓰고 있는 제품도 바로 이 제품.






- 번외 : 각질관리 방황기 -


AHA 제품을 사용하지 않는 동안에는 주로 클렌징 오일과 각질토너로 각질관리를 했다.
개인적으로 느끼기에 각질관리에 탁월했던 클렌징 오일은 시세이도 티스 클렌징 오일



모르는 분은 거의 없을 듯 한데, 최고.
합리적 가격대에 이만한 클렌징 오일 찾기도 힘들거라 생각한다.
게다가 피지관리와 각질케어까지 할 수 있으니 더할나위없이 훌륭함.


그러나 또 나의 노마드 본능이 발동하야 다른 클렌징오일에 발을 들였는데,
에스티로더에 더블웨어 파운데이션을 사러 가서 테스트를 받아보다가
각질 관리 토너라며 얼굴에 발라준 거에 혹해서 지른 제품이 있었으니




에스티로더 퍼펙틀리 스킨 멀티액션 토닝 로션/리파이너.
이걸로 코 양옆과 볼쪽을 눌러주듯이 닦아서 결 정리하고 파운데이션 바르니
와우... 화장이 안떠...

그래서 호로록 사가지고 왔었더랬지.
집에 와서 써보니 나쁘진 않았는데, 여름엔 좋았지만 겨울에도 쓰기엔 역시나 너무 화함.



이렇게 오일과 각질토너로 케어해주는데도 화장이 떠서
시트마스크며 페이스오일이며 얼굴에 온갖 난리를 다 쳤음.


그렇게 난 아리따움 쉐어버터 시트마스크와 눅스 오일을 사랑하게 되었으나
여전히 각질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고,
너무너무 열받은 나머지 AHA에 대한 좋은 추억을 안고
조강지처 품으로 돌아가듯 다시 AHA를 사용하게 되었다는 아름다운 결말.



결론은 AHA가 체고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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